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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 지도부 불법수단 동원…단일화 응하지 않을 것"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5.09 12:14
수정2025.05.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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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료=SBS Biz)]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단일화 절차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대통령 후보를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도부의 단일화) 시도는 불법적이며 당헌당규 위반이고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서 단일화 압박을 받았다는 점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7일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 단일화 후 선대위' 말씀을 하셔서 상당히 놀랐다"면서 "연휴 중에 저를 뽑고 연휴가 끝난 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하라니, 이게 과연 국민의힘에서, 책임있는 당직자들이 이런말씀을 하실 수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한 후보와 저의 경쟁력은 별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면서 "그렇다면 이 단일화의 목적은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후보의 발언을 들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실망한다"면서 "의원들이 기대한 내용과 완전 동떨어진다.김 후보가 더 큰 지도자가 되려면 자기 자신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뒤 의원총회를 떠났습니다.

김 후보도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의총을 나왔습니다.

당초 오늘 의총은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김 후보의 도착을 기다리다 1시간 늦게 시작했습니다. 김 후보가 의원총회장에 도착하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꽃다발을 전달하며 현장은 잠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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