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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한달새 의학 연구자금 2.5조원 삭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09 11:57
수정2025.05.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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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케네디 보건장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 달여 사이 의학 연구자금 18억1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분석에 따르면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원(NIH)이 2월 28일부터 4월 8일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연방정부 예산 축소 노력에 따라 보조금 694건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취소된 보조금에는 국립정신보건연구소가 관리한 128건, 소수자 건강 및 건강 격차 연구소가 관리한 보조금 77건이 포함됐습니다.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는 최대 규모인 5억600만달러가 삭감됐고, 소수자 건강 연구소의 삭감 규모(2억2천400만달러)는 기존에 운영되던 예산의 3분의 1에 육박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일부 연구자들은 LGBTQ(성소수자) 건강, 코로나19, 백신 기피 등의 주제를 다루던 연구가 "이념적 숙청"의 하나로 중단됐다며 보조금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평균보다 규모가 큰 보조금일수록 취소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으며,  취소된 보조금 대부분은 연구 프로젝트에 사용된 자금이었지만, 20%는 연구자의 훈련이나 경력 개발을 위한 자금이었습니다.

백악관은 내년 보건 지출을 25% 이상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로,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보건원 예산을 180억달러(약 25조3천억원) 삭감한 270억달러(약 38조원)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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