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英과 첫 무역 합의…트럼프 "시진핑과 통화할 수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5.09 05:44
수정2025.05.09 06:20

[앵커]
미국과 영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첫 합의 소식입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인도나 일본이 1호 국가가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영국이에요.
합의 내용부터 보죠.
[기자]
미영 두 나라는 무역과 관련한 주요 원칙에 대해 기본합의를 봤는데요.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부과하고 있는 최대 27.5% 관세를 10만 대에 한해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항공기 엔진 관련 부품 관세는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10%의 상호관세는 유지됩니다.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과 소고기, 농산물 등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50억 달러 상당의 수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영국 측 설명입니다.
이밖에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19% 관세는 철폐하고, 100억 달러 규모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전통적 무역협정이 아닌 큰 틀의 원칙적 합의로, 향후 세부 내용을 가다듬어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영국은 또 디지털 서비스세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미국은 의약품과 반도체 등 추후 발표될 품목별 관세에 있어 영국을 우대할 방침입니다.
이번 합의 도출이 미국에게는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등과의 협상에서도 추가 합의를 압박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 이스라엘과의 협상 타결에도 근접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주말엔 중국과 대화에 나서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0일과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고위급 무역회담을 갖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협의를 기대한다"며, 협의 상황에 따라 145%의 관세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역 협의 결과가 좋으면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통화할 뜻도 내비쳤는데요.
하루 전만 해도 "선제적인 관세 철회는 없다"며 날을 세웠지만, 기류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겁니다.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145%에서 50%대로 낮추는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승절 행사 중인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국제적 일방주의와 패권적 괴롭힘 행위에 맞서 국제 질서를 단호히 지키겠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과의 협상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EU 측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 우위를 가져가려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EU 집행위원회는 협상 불발에 대비한 보복조치를 위한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보복대상이 될 미국산 품목을 공개했는데, 버번위스키 등 주류를 포함해 농산물, 항공기, 자동차 등 범위가 넓습니다.
보복조치는 최대 9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0조 원 상당의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또 철스크랩과 일부 화학제품 등의 대미 수출 통제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EU의 공개적인 보복 조치 언급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U 측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첫 합의 소식입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인도나 일본이 1호 국가가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영국이에요.
합의 내용부터 보죠.
[기자]
미영 두 나라는 무역과 관련한 주요 원칙에 대해 기본합의를 봤는데요.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부과하고 있는 최대 27.5% 관세를 10만 대에 한해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항공기 엔진 관련 부품 관세는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10%의 상호관세는 유지됩니다.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과 소고기, 농산물 등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50억 달러 상당의 수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영국 측 설명입니다.
이밖에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19% 관세는 철폐하고, 100억 달러 규모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전통적 무역협정이 아닌 큰 틀의 원칙적 합의로, 향후 세부 내용을 가다듬어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영국은 또 디지털 서비스세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미국은 의약품과 반도체 등 추후 발표될 품목별 관세에 있어 영국을 우대할 방침입니다.
이번 합의 도출이 미국에게는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등과의 협상에서도 추가 합의를 압박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 이스라엘과의 협상 타결에도 근접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주말엔 중국과 대화에 나서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0일과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고위급 무역회담을 갖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협의를 기대한다"며, 협의 상황에 따라 145%의 관세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역 협의 결과가 좋으면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통화할 뜻도 내비쳤는데요.
하루 전만 해도 "선제적인 관세 철회는 없다"며 날을 세웠지만, 기류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겁니다.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145%에서 50%대로 낮추는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승절 행사 중인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국제적 일방주의와 패권적 괴롭힘 행위에 맞서 국제 질서를 단호히 지키겠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과의 협상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EU 측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 우위를 가져가려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EU 집행위원회는 협상 불발에 대비한 보복조치를 위한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보복대상이 될 미국산 품목을 공개했는데, 버번위스키 등 주류를 포함해 농산물, 항공기, 자동차 등 범위가 넓습니다.
보복조치는 최대 9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0조 원 상당의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또 철스크랩과 일부 화학제품 등의 대미 수출 통제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EU의 공개적인 보복 조치 언급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U 측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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