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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울어요"...트럼프 관세에 유아용품 값 급등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08 18:17
수정2025.05.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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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유아용품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맞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유아용품의 70% 이상이 중국산"이라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에서 자녀 양육비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동용품 제조업체 협회(JPMA)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구매한 유아용품의 70% 이상은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만든 것으로, 의류, 컴퓨터 등 다른 산업은 수년간 베트남, 태국, 인도 등으로 제품 생산을 이전했지만, 유아용품 업체들은 여전히 대부분 중국에 남아 있습니다.

엄격한 안전 기준 요구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온 중국 현지 공장들과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것도 공급망을 다각화하지 못한 이유로 꼽힙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일부 중국산 유아용품에 25% 관세를 면제했으나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권과 업계의 로비에도 예외를 두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카시트와 아동 필수품에 대한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지만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WP는 새로운 관세로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유아용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모차 브랜드 베이비 조거 모회사인 뉴웰 브랜드는 관세에 대응해 올해 들어 유모차, 카시트 등의 가격을 약 20% 인상했습니다.

미국 최대 유아용 침대·아동용 가구 브랜드 델타 칠드런의 조셉 샤미 사장은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몇 달 안에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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