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침체의 늪에 빠진 영화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국내 3대 영화관 가운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업계 1위 CJ CGV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신채연 기자, 두 회사가 합친다고요? 

[기자]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양사가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 등을 통합해 영화관 공동 운영뿐 아니라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입니다. 

영화 산업의 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적과의 동침인 셈인데요. 

코로나와 맞물려 OT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영화 관람객은 최근 1년 사이에만 200만 명 넘게 줄었고, 지난해 시장 규모도 1조 2천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앵커] 

그럼 두 영화관 브랜드가 하나로 합쳐지는 겁니까?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합작 법인명과 영화관 브랜드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영화업계 구도는 빅3에서 빅2 체제로 바뀔 전망입니다. 

현재 극장 수와 스크린 수를 종합적으로 보면 CJ CGV의 점유율이 40%가 넘고 롯데시네마가 2위, 메가박스가 3위 순인데요. 

합병에 따라 단순 합산하면 합작법인이 CGV를 앞서게 됩니다. 

영화업계는 투자 급감에 제작이 줄고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번 합병이 업계에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