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관세·엔화강세에 순익 35%↓ 전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08 15:32
수정2025.05.08 15:34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5회계연도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년 만에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도요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 영향 등으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2024년도 매출이 48조367억엔(약 465조2천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6.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4조7천955억엔(약 46조4천억원), 순이익은 3.6% 줄어든 4조7천650억엔(약 46조2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도요타는 2025년도 매출은 1.0% 증가한 48조5천억엔(약 469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20.8% 줄어든 3조8천억엔(약 36조8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34.9% 감소한 3조1천억엔(약 3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조치로 올해 4∼5월에 1천800억엔(약 1조7천억원)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일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이달 3일에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도 발효했습니다.
도요타는 또 엔화 강세 등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7천450억엔(약 7조2천억원)가량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엔/달러 환율은 3월 하순 달러당 150엔을 웃돌았으나, 14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도요타는 2025년도 생산량이 렉서스를 포함해 1천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년도 대비 약 32만 대 늘어난 겁니다.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회견에서 "통상 관계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미국 관세 조치 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현지에서 개발하고 생산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요타는 2024년도 미국에서 자동차 233만 대를 판매했으며 그중 약 50%가 수입 제품이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닛케이는 도요타의 올해 전망에 대해 "자동차 생산은 견조하지만, 엔화 강세와 미국 관세 정책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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