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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3연속 유지…파월 "관세 영향 더 지켜봐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5.08 11:20
수정2025.05.08 14:39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섣불리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25%에서 4.5%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올해들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움직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변동이 일부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리스크로 연준의 '물가안정'과 '최대고용' 두 가지 목표가 긴장 상태에 놓이는 '도전적인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서두를 필요 없고, 인내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표는 빠르게 혹은 천천히 움직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화정책 반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더 명확해지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압박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연준 의장 : 우리는 항상 경제 지표,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만을 고려할 것입니다. 우리가 고려할 것은 그것 뿐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에 시장이 바라보는 올해 금리인하 시점도 뒤로 밀렸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후, 다음달 기준금리 유지 확률은 80%로 예측됐고, 7월 인하 가능성도 6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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