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포럼] 최중경 "한국 제조업 美 진출, 산업공동화 초래해선 안 돼"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5.08 00:38
수정2025.05.08 09:00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겸 국제투자협력대사는 "한국 제조업의 미국 진출이 산업공동화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사는 오늘(8일) 오전 8시30분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2025 SBS Biz 포럼'에서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 대사는 축사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의 미국 진출이 국내 제조업 기반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국내 일자리를 앗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최 대사는 "기업들도 국내에서 핵심제품과 주요부품을 생산하고 주된 R&D 연구소도 국내에 존재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주류층의 생각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사는 "'왜 세계최강 미국이 1/N에 불과한 대접을 받느냐?'와 '미국을 추월하려고 하는 중국을 확실하게 견제해야 한다’는 게 주류층 생각"이라며 "주류층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직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미국을 이용하며 Free Riding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사는 미국이 다시 제조업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선 한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미국 땅에서 다시 제조업을 꽃 피우려면 세계 최고의 제조공정 관리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 있는 한국기업의 배터리 공장 중 상당수가 한미합작투자회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최 대사는 "앞으로 한국의 제조업이 조인트벤처 형태로 미국에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대사는 "우리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이라는 국가과제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대신에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한국의 실력에 걸맞게 격상시켜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해야하고, 그 중 하나는 한국의 G8 진입"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마주한 채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르게 되어 대미협상력이 제한되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며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모두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SBS Biz는 '트럼프 2.0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축사로는 최중경 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나섰습니다. 세션 1(통상) 연사로는 마이클 비먼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함께 했습니다.
세션2(투자생존 전략) 연사는 글로벌 3대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오태민 한양대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겸임교수입니다. 마이클 비먼과 짐 로저스는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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