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무역과 경제 현안을 놓고 대화를 엽니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된 뒤, 첫 번째 공식적인 만남이라 관심이 뜨거운데요.

김완진 기자, 드디어 미국과 중국이 만나네요?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해 체류하는 동안 중국 경제 현안을 담당하는 수석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하고 번영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길을 이끌고 있다"며,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중국 측 대표자와 무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리어 대표는 성명에서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 경제와 안보를 지키려 각국과 협상 중"이라며, "제네바에서 상대측과 생산적인 회의를 통해 미국의 국익을 증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도 즉각 반응했는데요.

"허리펑 부총리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를 방문하는 기간 동안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 업계와 소비자 요구를 충분히 고려해 미국과의 접촉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떤 논의가 예상되나요?

[기자]

일단 관세율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첫 만남인 만큼, 양측은 비현실적으로 높아진 세율을 낮추자는데 의견을 좁혀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해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율을 적용하면서, 현재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입니다.

극적인 합의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계속 논의를 이어가는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