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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 대규모 M&A '시동'…삼성전자, B&W 품에 안았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07 11:23
수정2025.05.07 11:50

[앵커]

삼성전자가 8년 만에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섭니다.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최근 고성장 중인 글로벌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이정민 기자, 어떤 브랜드를 인수한 겁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3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00억 원입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약 9조 원을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에 하만이 인수한 오디오 사업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바워스앤윌킨스(B&W)를 비롯해 데논, 마란츠, 폴크 등입니다.

하만은 연내에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시장에서 하만의 오디오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만은 JBL과 하만 카돈, 인피니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난해 휴대용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5년에는 뱅앤올룹슨의 자동차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2017년에는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인 아캄도 인수했는데요.

최근에는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과 무선 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습니다.

하만은 "이번에 B&W와 데논 등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인수해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카오디오 사업 등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만 인수 이후 자회사를 통한 첫 대규모 M&A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인수·합병에 본격적으로 나설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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