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워런 버핏 "올해 말 은퇴"…후임자는 누구?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5.07 06:51
수정2025.05.07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깜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11살 때 첫 주식 투자를 시작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까지, 특유의 소박함과 재치 있는 발언들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챙긴 버핏인데요.
그간의 업적, 또 버핏 없는 앞으로의 버크셔는 어떻게 되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성적표를 남기고 은퇴를 발표했죠?
[기자]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 같은 버핏의 말은 여전히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유효한 철학으로 꼽히죠.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도 버핏이 남긴 실적 때문인데, 무너져가던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을 만나고 60년이 지난 지금 연 매출 4천억 달러를 올리는, 180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가 됐습니다.
주가는 그간 자그마치 550만% 넘게 상승했는데,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고요.
같은 기간 S&P500의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이 3만 9천% 수준인 걸 감안하면, 투자의 귀재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성적표입니다.
[앵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부터 팀 쿡 CEO까지 미국 재계에서 찬사가 이어질 만큼, 투자자들의 스타 중 스타로 꼽히는 버핏인데, 버핏이 떠난 자리는 누가 맡게 되나요?
[기자]
버핏은 자신의 후임으로 그렉 아벨 부회장을 추천했는데요.
먼저 어떤 인물인지부터 살펴보면, 아벨은 캐나다 노동자 계층 가정의 이른바 흙수저 출신입니다.
어렸을 적 빈 병을 모으거나, 소화기를 채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면을 배웠다는 설명은 버핏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고요.
1999년 몸담았던 회사가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미드아메리칸에너지 CEO를 거쳐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부문 부회장을 맡아왔는데, 버핏은 4년 전부터 아벨을 차기 CEO로 낙점하고, 지난해 주주 서한에서도 "당장 내일이라도 버크셔의 CEO가 될 준비가 돼 있다, 빈틈없는 해결사다"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주들은 버핏 제국을 물려받을 아벨에게 버핏에 버금과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무엇보다 버크셔의 핵심 자산 중 하나인, 우리 돈 370조 원에 육박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감독한 적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이유로 버핏 회장에 대한 찬사는 곧 후계자의 과제가 된다면서, 아벨이 거장의 반열에 오른 전임자와 같은 호평을 받을지, 버크셔의 모든 사업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는데요.
버핏 회장이 심어놓은 가치투자 전략을 비롯한 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막대한 자금을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특히나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아둔 상황에서 어떤 방향성을 잡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버핏의 스타성도 무시하긴 힘들죠?
[기자]
버핏이 버크셔를 키워내는 과정이 단순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일종의 문화현상이었다는 분석 역시 아벨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대목으로 꼽힙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은 쇠락하는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거대 기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전환시켰다"면서, "수십 년간 수천 명의 팬과 투자자가 매년 오마하를 찾는데, 이런 경영자로서뿐 아니라, 이런 스타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버핏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며, "그의 독특한 위상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피해를 본 기업에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줬다", 또 "명성 덕분에 주주들은 버핏이 결국에는 자금을 잘 활용할 것으로 믿고 버크셔가 막대한 자금을 축적하는 것을 기꺼이 허용한다"며, "누구도 그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버핏의 명성과 거래 성사 능력 없이는 버크셔의 투자 결정이 예전과 같은 큰 무게를 갖기 힘들기 때문에 주주의 지지와 인내를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아벨 부회장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아벨 부회장은 버핏 회장이 은퇴를 발표한 날 버크셔의 각 회사는 계속해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밝혔는데요.
다만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제시하거나, 자회사들이 위험을 파악하도록 돕고 싶다 한마디 덧붙였는데, 외신들은 이를 두고 아벨 부회장이 CEO로서 다른 경영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고요.
피델리티는 "아벨이 버핏처럼 되려 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것이고,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강조했습니다.
한동안의 진통을 의식해서인지 버크셔 최대 주주인 버핏은 "버크셔 주식을 팔 생각이 전혀 없고, 또 CEO직에서만 은퇴할 뿐이지 회장직도 유지하겠다 밝히며 투자자들은 안심시켰는데요.
이에 은퇴 선언과 무관하게 어떤 식으로든 경영에 관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버핏 없는 버크셔의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깜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11살 때 첫 주식 투자를 시작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까지, 특유의 소박함과 재치 있는 발언들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챙긴 버핏인데요.
그간의 업적, 또 버핏 없는 앞으로의 버크셔는 어떻게 되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성적표를 남기고 은퇴를 발표했죠?
[기자]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 같은 버핏의 말은 여전히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유효한 철학으로 꼽히죠.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도 버핏이 남긴 실적 때문인데, 무너져가던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을 만나고 60년이 지난 지금 연 매출 4천억 달러를 올리는, 180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가 됐습니다.
주가는 그간 자그마치 550만% 넘게 상승했는데,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고요.
같은 기간 S&P500의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이 3만 9천% 수준인 걸 감안하면, 투자의 귀재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성적표입니다.
[앵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부터 팀 쿡 CEO까지 미국 재계에서 찬사가 이어질 만큼, 투자자들의 스타 중 스타로 꼽히는 버핏인데, 버핏이 떠난 자리는 누가 맡게 되나요?
[기자]
버핏은 자신의 후임으로 그렉 아벨 부회장을 추천했는데요.
먼저 어떤 인물인지부터 살펴보면, 아벨은 캐나다 노동자 계층 가정의 이른바 흙수저 출신입니다.
어렸을 적 빈 병을 모으거나, 소화기를 채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면을 배웠다는 설명은 버핏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고요.
1999년 몸담았던 회사가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미드아메리칸에너지 CEO를 거쳐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부문 부회장을 맡아왔는데, 버핏은 4년 전부터 아벨을 차기 CEO로 낙점하고, 지난해 주주 서한에서도 "당장 내일이라도 버크셔의 CEO가 될 준비가 돼 있다, 빈틈없는 해결사다"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주들은 버핏 제국을 물려받을 아벨에게 버핏에 버금과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무엇보다 버크셔의 핵심 자산 중 하나인, 우리 돈 370조 원에 육박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감독한 적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이유로 버핏 회장에 대한 찬사는 곧 후계자의 과제가 된다면서, 아벨이 거장의 반열에 오른 전임자와 같은 호평을 받을지, 버크셔의 모든 사업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는데요.
버핏 회장이 심어놓은 가치투자 전략을 비롯한 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막대한 자금을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특히나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아둔 상황에서 어떤 방향성을 잡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버핏의 스타성도 무시하긴 힘들죠?
[기자]
버핏이 버크셔를 키워내는 과정이 단순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일종의 문화현상이었다는 분석 역시 아벨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대목으로 꼽힙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은 쇠락하는 직물회사였던 버크셔를 거대 기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전환시켰다"면서, "수십 년간 수천 명의 팬과 투자자가 매년 오마하를 찾는데, 이런 경영자로서뿐 아니라, 이런 스타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버핏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며, "그의 독특한 위상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피해를 본 기업에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줬다", 또 "명성 덕분에 주주들은 버핏이 결국에는 자금을 잘 활용할 것으로 믿고 버크셔가 막대한 자금을 축적하는 것을 기꺼이 허용한다"며, "누구도 그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버핏의 명성과 거래 성사 능력 없이는 버크셔의 투자 결정이 예전과 같은 큰 무게를 갖기 힘들기 때문에 주주의 지지와 인내를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아벨 부회장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아벨 부회장은 버핏 회장이 은퇴를 발표한 날 버크셔의 각 회사는 계속해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밝혔는데요.
다만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제시하거나, 자회사들이 위험을 파악하도록 돕고 싶다 한마디 덧붙였는데, 외신들은 이를 두고 아벨 부회장이 CEO로서 다른 경영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고요.
피델리티는 "아벨이 버핏처럼 되려 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것이고,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강조했습니다.
한동안의 진통을 의식해서인지 버크셔 최대 주주인 버핏은 "버크셔 주식을 팔 생각이 전혀 없고, 또 CEO직에서만 은퇴할 뿐이지 회장직도 유지하겠다 밝히며 투자자들은 안심시켰는데요.
이에 은퇴 선언과 무관하게 어떤 식으로든 경영에 관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버핏 없는 버크셔의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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