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도시' 생겼다…'스페이스X' 자체 도시 탄생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5.07 04:11
수정2025.05.07 05:44
[곧 '스타베이스'로 공식 변경될 미국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 보카 치카 마을 주변에 있는 머스크 동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주 최남단에 '스타베이스'(Starbase)라는 이름의 도시가 들어섭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지가 위치한 곳에 자체 도시가 설립되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 주민들은 이날 주민투표에서 찬성 216표, 반대 6표로 지역명을 스타베이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미·멕시코 국경 근처 해안가에 위치한 스타베이스는 면적 4.6㎢의 작은 마을로, 투표권이 있는 주민 283명 대부분은 스페이스X 직원들입니다.
스페이스X 직원들은 지난해 말 이 지역을 새 지방자치단체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을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곧 카운티 판사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면 스타베이스는 공식적으로 텍사스의 자치단체가 됩니다.
투표 결과에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텍사스주, 스타베이스가 이제 진짜 도시가 됐다!"라며 환영했습니다.
그는 수년 전부터 스타베이스를 독립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도시가 설립되면 그가 원하는 대로 규정을 채택할 자유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 개발 계획은 직접 정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갖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새로 들어설 도시 위원회는 지역 용도 설정, 건설 프로젝트 등을 둘러싼 권한을 갖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기업 도시가 조성됨으로써 머스크가 이 지역에 대한 개인적인 통제권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와 함께 시장과 시의원 2명 등 도시의 첫 선출직 공무원 3명을 승인했습니다. 모두 전직 혹은 현직 스페이스X 직원들로, 경쟁자 없이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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