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리법인 전환 사실상 철회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5.07 04:09
수정2025.05.07 05:44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오픈AI는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으로 개편해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된다"고 현지 시간 5일 밝혔습니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 같은 발표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 영리를 추구하려던 기존 계획을 바꾼 것입니다.
오픈AI는 또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과 논의한 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2015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로 출발, 2019년 비영리 조직을 지배주주로 하는 수익 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 열풍으로 인해 치열해지는 기술 개발 경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비영리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는 법인으로 회사의 구조 개편을 모색한 것입니다.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의 구조 개편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머스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구조 변경 중단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픈AI는 머스크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지방법원은 오픈AI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오픈AI의 전 직원 12명이 "오픈AI가 기존의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AI가 의료 조언, 학습, 생산성 향상 등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지, 또는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컴퓨팅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은 생각도 못 했다"며 "앞으로 오픈AI가 전 인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조 달러의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오픈AI가 올해 연말까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그룹은 총투자액을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일 수 있으며, 오픈AI는 이 투자액 삭감분을 채우기 위해 추가 투자자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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