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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찾은 이재명 "내 혁명은 화끈한 변화…공산주의로 몰지 말라" [대선 2025]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5.03 15:42
수정2025.05.03 15: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강릉 안목해변을 찾아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과 함께 도민, 관광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3일)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사흘째 이어갔습니다.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이후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 '국민이 투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정권교체 메시지를 연일 내세우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는 이날 속초 중앙시장, 양양 전통시장, 강릉 안목해변 등을 다니며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이 후보는 각 방문지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선을 한 강릉에서 "정치가 최대한 균형 있게 배분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만 먹고 살려고 한다. 강릉이 특별히 더 그런 것 같다"며 "어느 지역은 잘못하고 사고 쳐도 (정치인을) 마구 찍어주니 (주민을) 신경 쓸 필요 없이 공천만 받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천을 받든 사천을 받든 관계없이 일을 잘하고 충직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잘 골라야 동네를 위해 일을 한다"며 "그런데 권력·권한을 맡겨놨더니 쿠데타를 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고 계엄하고, 비호하고, 헌법을 어기고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이런 사람들한테 권한을 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가 총알이다. 정말 혁명의 수단"이라며 "제가 말하는 혁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화끈한 변화니까 이상하게 공산주의로 몰지 말기 바란다"고 외쳤습니다.

이 후보는 속초와 양양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위해 힘을 합쳐 가자.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이 아닌가.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이라며 "아직도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는데 이를 이겨내고 진정한 민주 공화국을 만드는 것도 국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 후보는 '습격 위협' 제보에 따라 이전보다 대인 접촉을 줄였으며, 경찰과 경호 인력은 인파 속에서 인간띠를 만들거나 저지선을 설치하는 등 경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호 강화로 여러 사람과 손을 잡지 못해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도 자신의 자서전을 든 일부 지지자의 사인 요청이나 아이들과의 사진 촬영 등에는 응했습니다.

속초에서 한 지지자가 '조희대 대법관 등을 탄핵해 사법 카르텔을 저지해달라'고 소리치자 이 후보는 "당에서 알아서 하겠죠"라고 답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이 후보 사건의 파기환송을 거론하며 울먹이는 지지자에게 "아직 남았어요. 끝난 게 아닙니다. 끝나야 끝난 거죠"라고 격려했습니다.

이 후보는 양양 전통시장 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강릉 안목해변의 한 카페에서 음료를 마셨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동해·삼척·태백까지 방문합니다. 4일에는 경북·충북으로 이동해 경청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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