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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금융위, 조건부 승인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5.02 17:47
수정2025.05.02 18:41

[앵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건전성 개선계획 등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최나리 기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됐군요? 

[기자]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현행법상 자회사 편입 승인요건인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에서 못 미쳤지만, 내부통제 시스템 보완 등을 약속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앞서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수천억 원대의 부당대출이 드러나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서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는데요. 

'등급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이행실태를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조건으로 부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보고 내용을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에 보고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가 내부통제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 시정명령 내릴 수 있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주식처분 명령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앵커] 

금융당국 승인까지 나왔는데, 그럼 앞으로 인수절차는 언제 마무리되나요? 

[기자] 

최종 인수 절차는 두 달 후인 7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과 협의해 주주총회 일정을 결정할 텐데요. 

주주총회 개최일에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주식을 인수하면 거래가 종결됩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승인 직후 입장문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탄탄한 자본 관리에 기반해 혁신하고 성장하는 보험사'로 업그레이드하겠다"며 "향후 내부통제와 재무구조 등의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통보받은 경영실태평가 조치 요구사항을 이행 중인 우리금융은 총 21건 중 17건을 이행 완료한 상태로, 향후 5년간 내부통제 인프라 개선에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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