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간 계약에 진퇴양난 SK온·SK에코플랜트…상장 못하면 모회사 직격탄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5.02 17:47
수정2025.05.02 18:41
[앵커]
SK그룹은 다른 한편에서 한창 진행 중인 사업재편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거 배터리 자회사와 건설사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와 계약을 맺었는데, 약속된 기한 안에 상장을 못하면 다른 계열사에서 일종의 페널티를 물어줘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자회사였다가 분사된 SK온과 건설업이 모태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았습니다.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두 곳 모두 상장 시한을 내년, 2026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투자자들과 약속한 기한이 얼마 안 남았지만 상법개정안 추진 여파에 따른 중복상장 문제, 증시 악화 등으로 상장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당시 투자자들과 맺은 주주 간 계약입니다.
SK온이 상장하지 못하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투자자들의 지분을 전부 다시 사 오거나, 아니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상장이 불발될 경우 최대주주인 SK㈜가 책임을 지도록 돼 있습니다.
기간 내에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026년부터 투자자들에게 매년 3% 포인트씩 배당률을 높여서 지급해야 하는데, 배당금이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과거 투자를 유치할 당시에는 업황이 좋았고 그런 부분에 따라 주주 간 계약을 했지만 좀 무리한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모회사에게 재무적 부담으로 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SK그룹이 좀 리스크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일단 상장 시한을 2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편 지난달 상장예심을 청구하려던 SK엔무브는 중복 상장 이슈에 휘말려 공식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SK그룹은 다른 한편에서 한창 진행 중인 사업재편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거 배터리 자회사와 건설사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와 계약을 맺었는데, 약속된 기한 안에 상장을 못하면 다른 계열사에서 일종의 페널티를 물어줘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자회사였다가 분사된 SK온과 건설업이 모태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았습니다.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두 곳 모두 상장 시한을 내년, 2026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투자자들과 약속한 기한이 얼마 안 남았지만 상법개정안 추진 여파에 따른 중복상장 문제, 증시 악화 등으로 상장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당시 투자자들과 맺은 주주 간 계약입니다.
SK온이 상장하지 못하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투자자들의 지분을 전부 다시 사 오거나, 아니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상장이 불발될 경우 최대주주인 SK㈜가 책임을 지도록 돼 있습니다.
기간 내에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026년부터 투자자들에게 매년 3% 포인트씩 배당률을 높여서 지급해야 하는데, 배당금이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과거 투자를 유치할 당시에는 업황이 좋았고 그런 부분에 따라 주주 간 계약을 했지만 좀 무리한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모회사에게 재무적 부담으로 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SK그룹이 좀 리스크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일단 상장 시한을 2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편 지난달 상장예심을 청구하려던 SK엔무브는 중복 상장 이슈에 휘말려 공식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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