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관세 전쟁, 역성장…경제수장 공백에 '시계제로'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5.02 17:47
수정2025.05.02 18:40

[앵커] 

대내외적인 경기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해야 할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어제(1일) 밤 탄핵안 처리 직전에 전격 사퇴하면서 초유의 대대대행체제가 열리게 됐습니다. 

지난 1분기 역성장에다 미국과 관세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경제수장 공백까지 발생하면서 우리 경제는 그야말로 '시계제로'가 됐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최 전 부총리의 사퇴로 당장 미국과의 상호관세 폐지를 목표로 하는 '7월 패키지' 협의가 비상입니다.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있지만 경제수장 공백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외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이 끊임없이 교체되는 한국의 상황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위치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전했습니다. 

[문선웅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교육부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경제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현재는 실질적으로 공백 상태입니다. (미국과) 협상과 관련해 신속한 대응이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최 전 부총리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금융시장 방파제 역할을 했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F4' 운영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직무대행을 맡은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대신하지만, 세밀한 금융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쉽지 않아 주요 현안 대응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분기 역성장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우리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한미 금리차 1.25%p…한은 내년 금리 인상?
국고채 금리 혼조세…3년물 연 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