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 이사회 의결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02 17:18
수정2025.05.02 17:49
[캐롯손해보험 (사진=연합뉴스)]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보를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오늘(2일) 공시했습니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1대 0.2973564로,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평가액은 한화손보가 1만7053원, 캐롯손보가 5071원입니다. 합병 기일은 9월 10일입니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캐롯손해보험의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취득했습니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은 자회사인 캐롯의 재무이슈 대응 차원을 넘어, 양사의 고유 역량을 결합해 손해보험 시장 내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합병을 통해 한화손보는 캐롯의 젊은 고객군을 유입할 예정입니다. 한화손보는 2019년 캐롯 출범 후 대면/TM채널에 영업을 집중해왔는데, 이번 합병 즉시 캐롯의 2030디지털 고객층을 자사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표상품인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을 캐롯의 디지털 플랫폼에 탑재할 경우 젊은 고객을 상대로 양질의 계약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백오피스와 보상, 고객서비스 기능을 통합해 중복·외주비용을 절감하고, IT시스템 운영비 역시 효율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는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을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지만,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6년간 누적 적자는 3천300억원 수준입니다.
건전성 역시 악화해 작년 말 지급여력(K-ICS) 비율이 156.24%로 전 분기 대비 33.2%p 감소했습니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도한 디지털 보험 전략이 실패로 끝나면서 리더십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사장은 2019년 당시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로서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이끌었습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당사의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캐롯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IoT 등의 기술 역량과 당사가 보유한 AI 인프라 및 상품군을 결합하여 새로운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 등 ‘신 성장 엔진’으로 삼아 손보업계 내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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