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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GM, 최대 7조원대 비용에 순익 25% 감소"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5.02 11:43
수정2025.05.02 11:46

[GM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올해 최대 7조원대 비용(익스포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5조7천억∼7조1천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지난 1월 내놨던 112억∼125억 달러(약 16조∼17조9천억원)에서 82억∼101억 달러(약 11조7천억∼14조4천억원)로 내려잡은 것입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개별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재정적 타격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입니다.

GM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동시에 미국 주요 자동차 수입업체 중 하나입니 다.



GM의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인데 이는 GM의 전체 미국 매출의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한국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뷰익 엔비스타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의 수입 및 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GM은 관세 비용 가운데 30% 이상을 미국 내 생산으로 상쇄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련한 공급망 혼란 대응책을 다시 꺼내 들겠다는 구상이지만 가격 인상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미국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을 늘릴 것이라면서 동시에 "우리는 모든 곳에서 재량 지출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는데, GM의 인기 픽업트럭 모델은 캐나다·멕시코에서 생산됩니다.

베라 회장은 "관세 정책 등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강력한 대화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핵심 무역상대국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민첩하고 절제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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