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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민원이 줄었다고?…대출 한파에 '착시'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5.02 11:29
수정2025.05.02 15:18

[앵커]

1분기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민원 건수가 예년보다 줄면서 2년 만에 감소했습니다.



이게 좋아할 일이 아닌 게, 대출 규제로 연초에도 대출 자체를 받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최나리 기자, 1분기 민원건수 어떻게 집계됐나요?

[기자]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시중은행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모두 263건입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특히 5대 은행의 민원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모두 184건으로 200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5대 은행의 민원건수가 100건 넘게 줄면서 전체 민원건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급격히 줄어든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올초부터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관리차원의 대출 규제를 강조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은행권은 통상 연초 대출영업을 확대하는데 당국이 부동산 시장 관리차원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규모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여신민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출 건수가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출 관련 민원건수는 금리를 중심으로 2022년 458건에서 2024년 542건으로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세인데요.

올 1분기에는 대출이 줄면서 여신 관련 민원건수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 들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8조 원 이상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기준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이 자체적으로 판매한 주택 관련 대출은 4조 원가량 줄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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