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때리면 이 가격에 車 못 사"…美 현대차·기아 사재기?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5.02 05:36
수정2025.05.02 07:38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나란히 7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4월 현지 판매량이 8만 1천503대로, 지난해 같은 달(6만 8천603대)보다 19% 증가했다고 현지시간 1일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4월 최고 실적으로, 7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모델별로는 투싼(41%↑)과 엘란트라(30%↑), 싼타페(28%↑), 쏘나타(12%↑), 팰리세이드(15%↑) 등이 동월 최고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6%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5% 늘었습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투싼 하이브리드(HEV)에 대한 강한 수요가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라면서 "4월 판매 신기록은 현대차가 혁신, 가치, 성능 면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아 미국법인도 지난 4월 7만 4천805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 역시 7개월 연속으로 동월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모델별로는 카니발 MPV(79%↑), 텔루라이드(21%↑), 스포티지(18%↑)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월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친환경차량 판매도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 경신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 라인업 강화와 고객 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6와 EV9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으며 충전 편의성도 크게 향상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부터 외국산 수입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오는 3일부터는 차량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차량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 상승에 대비해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에 나섰고, 이는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3.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4."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5.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6."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7.상무님 프사는 이제 그만…카톡 친구탭 바로 본다
- 8."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
- 9."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10."경력만 찾는데, 우린 어디서 경력 쌓냐"…구직 손놓는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