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단속 강화' 앤스로픽 비판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5.02 04:35
수정2025.05.02 05:46
엔비디아가 아마존이 투자한 스타트업이자 고객사이기도 한 앤스로픽을 상대로 "허황된 이야기를 하지 말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기업들은 크고 무겁고 민감한 전자제품이 '가짜 임신배(임산부처럼 보이게 하는 보형물)'를 통해서나 '살아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밀수된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혁신에 집중하고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앤스로픽의 주장에 대한 반박입니다. 앤스로픽은 전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 칩의 해외 판매를 제한할 수 있는 엄격한 조치를 정부에 요구했는데, 밀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규정을 강화하고, 관련 법 집행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밀수 전략이 가짜 임신배의 배에 칩을 숨기거나, 살아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포장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더욱 엄격한 통제와 단속을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앤트로픽의 발언이 받아들여지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발표된 'AI 확산 프레임'에 근거해 오는 15일부터 국가를 1~3등급으로 나누고 AI 칩 수출물량을 조절할 방침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제품 판매를 제한하기보다는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 CEO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현재 미국보다 AI 분야에서 조금 뒤처져 있을 수 있지만 그 격차는 매우 좁다"며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는데 이건 장기적이고 끝없는 경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AI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가속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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