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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LIG 신규 대기업 집단 지정…롯데-포스코 재계 서열 바뀌어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5.01 12:08
수정2025.05.01 12:13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1일 새로 포함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거래 열풍으로 고객 수와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국내 1위 업체인 두나무(업비트)가 지난 2022년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데 이어 빗썸도 포함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지난해 말 기준)인 92개 기업 집단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 거래 공시가 의무화되고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회사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이 금지됩니다.

빗썸은 가상 자산 거래 활성화로 고객 예치금이 늘면서 올해 자산 총액이 5조2000억원을 기록, 대기업 집단에 신규 포함됐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인 두나무는 이번에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상향 지정됐습니다. 두나무의 경우 자산 총액이 지난해 9.4조원에서 올해 15.8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자산 순위도 53위에서 36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는 호반건설(35위) 바로 뒤 순위로 KT&G(37위)나 코오롱(38위), KCC(39위) 등 전통 대기업들보다 높은 순위입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순환출자 금지, 계열사 간 빚 보증 금지, 금융 및 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규제가 더 강해집니다. 올해 두나무를 포함해 자산총액이 11조6000억원(최근 명목 GDP 확정치의 0.5%) 이상인 기업집단 46곳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올해 새롭게 지정된 기업집단은 LIG , 대광, 사조,빗썸, 유코카캐리어스 등 5개사입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으로 한진 소속이 되면서 금호아시아나는 지정 제외됐습니다.

또한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갈등 심화와 이에 따른 세계 각국 재무장으로 방위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방위 관련 그룹사도 성장했습니다. 주요 방위 산업 회사들을 계열회사로 둔 한화(112조→125조), 한국항공우주산업(7.2조→8.1조), LIG의 자산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습니다. 특히 LIG넥스원을 소유하고 있는 LIG는 지난해 대비 자산이 2조원 이상 늘면서 이번에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상위 10대 기업집단 중에서는 롯데(6→5위)와 포스코(5→6위), 농협(10→9위)과 GS(9→10위)가 각각 순위를 바꿨습니다.

대형 인수·합병(M&A)도 기존 집단 자산 변동 또는 신규 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온시스템 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11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시집단에서 상출집단으로 상향 지정됐고, 재계 순위도 49위에서 27위로 단숨에 뛰었습니다.

사조(88위)는 사조대림 등이 식품 제조·유통 7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1조4000억원 증가했고, 공시집단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쿠팡과 두나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일인 지정 예외요건을 충족해 자연인이 아닌 법인인 쿠팡, 두나무를 동일인으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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