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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남매 독립 속도 낸다…아들은 매입, 딸은 증여 왜?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5.01 11:19
수정2025.05.01 13:27

[앵커]

신세계그룹의 총수였던 이명희 총괄회장이 자녀들에게 보유 지분 모두를 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사업을 분리해 각자 그룹을 맡는 계열 분리가 사실상 완성됐습니다.

이광호 기자, 어머니의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는군요?

[기자]

정용진·정유경 두 회장은 이미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최대주주인데요.



지배력을 강화하며 승계를 공고히 한 셈입니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했던 지분 10%씩을 모두 넘기면서 두 회장 모두 3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를 비롯한 식품과 이커머스 등 유통 사업을,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과 패션, 면세점 등을 나눠 운영하게 됩니다.

두 그룹 사이에 있는 회사로는 SSG닷컴이 남았습니다.

이마트가 절반 가까운 지분을, 신세계가 24%가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 회사의 지분을 한쪽이 완전히 줄여야 법적 의미의 계열분리 조건이 달성됩니다.

[앵커]

그런데 두 회장이 어머니 지분을 받는 과정은 좀 차이가 있죠?

[기자]

정용진 회장은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었고 정유경 회장은 증여를 받기로 했습니다.

비용적인 면에서만 보면 증여가 부담이 덜한데요.

그럼에도 앞서 정용진 회장이 지분 매매를 결정한 데 대해 이마트 측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의식과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유경 회장이 지배하는 백화점 측은 증여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역시 "독립,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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