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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헛발질에 가계대출 고삐 풀렸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01 11:19
수정2025.05.01 13:19

[앵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한 달 새 약 5조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이 주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정민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오늘(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3월 말보다 5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증가 폭이 5조 원대 초중반이라, 월말 신용대출 상환분이 반영돼도 증가 규모는 5조 원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을 보면 2월 4조 2000억 원에서 3월 4000억 원으로 줄었는데, 최근 한 달인 4월에 5조 원대로 급등했습니다. 

금리 하락과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특히 은행권 증가폭이 컸다고요? 

[기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2조 3253억 원으로, 전달보다 3조 7742억 원 많았습니다. 

지난해 9월 5조 6000억 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로 1월까지는 줄었던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 대출도 4조 9000억 원 불었는데요. 

3월에는 2조 4936억 원 줄어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투자 수요 부진 등이 거론됐지만, 한 달 만에 약 5조 원 가까이 다시 늘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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