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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대미 수출 급감…차·일반기계 타격 탓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5.01 11:19
수정2025.05.01 11:43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수출은 4월까지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대미 수출은 타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승 기자, 4월 수출은 그래도 선방했네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설 명절 효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2월부터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계속돼 우려가 컸음에도 이처럼 수출 실적이 견조한 것은 수출 효자 업종인 반도체 덕입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7% 상승한 117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4월 기록으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D램 가격이 1년 만에 반등한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부터 25%의 관세가 매겨진 자동차의 경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6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럼 관세 타격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가요? 

[기자]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1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습니다. 

석유제품과 이차전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양대 수출품목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수입이 533억 달러로 2.7% 줄면서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대미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9억 달러 감소한 45억 달러에 그치면서 관세 타격에 대한 우려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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