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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한국 저격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01 10:40
수정2025.05.01 10:42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대화 중인 한국, 일본, 인도와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한국, 일본, 인도와 이미 협상을 타결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합의할 가능성(We have potential deals with them)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기가 언제든지 협상을 중단하고 마음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한국과 협상하고, 일본과 협상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한테서 (돈을) 뜯어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의 군대에 돈을 대고 있다.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한국과 관세 협상을 금방 타결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이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됩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4일 개최한 통상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까지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7월 패키지'를 만들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후속 조치로 이날부터 실무급 '기술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협의는 향후 협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이지 협상 자체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는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문제로 수세에 몰릴 때마다 여러 국가와 금방 협상을 타결하고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와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논리로 방어했으며 이날 발언도 그런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는 중간선거를 치르는 내년 가을까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안정화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그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하고서는 관세 정책이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에게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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