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교황 장례식장에서 '극적 합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5.01 09:43
수정2025.05.01 09:44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2025년 4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회동 사진 (바티칸 A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광물협정' 체결을 발표한 결정적 계기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장에서 양국 지도자의 독대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관련 내용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 두 명을 익명으로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독대는 2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열리기 조금 전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단 15분간 진행됐습니다.
러시아의 전쟁 책임 거론을 꺼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광물협정 체결 발표문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표현을 넣기로 한 데에는 당시 독대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하는 것 자체는 두렵지 않지만 그렇게 하려면 강도 높은 안전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양국간 광물 협정을 가능한 한 조속히 체결하자고 압박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당시 독대는 교황 장례식 전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면담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면담 일정을 교황 장례식 후로 잡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결국은 장례식 전에 독대가 이뤄졌습니다.
독대 추진 과정에서 2월 28일 백악관 회담 때처럼 양측이 충돌해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중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독대가 끝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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