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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관세 여파에 하반기 TV 가격 인상될 듯"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5.01 07:39
수정2025.05.01 07:39


미국 관세 정책의 여파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상반기 늘었다가 하반기 줄어들며 연간으로는 작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TV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늘(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작년 대비 0.7% 감소한 1억 9천64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분기 TV 출하량은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4천559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분기보다 6.1% 증가한 수준입니다.

미국 내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 4개 브랜드의 소매 재고는 평균 3∼4주 증가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4개 브랜드는 작년 말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 출하량을 늘렸다"라면서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준수하는 제품은 여전히 관세를 면세하는 발표에 따라 멕시코에 공장을 둔 TV 제조업체의 부담이 완화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관세 유예 영향으로 사전에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상반기 TV 출하량은 3.8% 증가한 9천41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TCL과 하이센스의 출하량은 각각 15%, 7%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비지오의 출하량은 20% 급증할 전망입니다.

다만 선행 구매 현상의 여파로 전통적인 성수기에 속하는 하반기 출하량은 오히려 4.5% 감소한 1억 227만대에 그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멕시코에 생산능력이 부족한 TV 제조업체들은 2분기 말까지 생산·공급망을 이전하지 못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라면서 "관세로 인해 하반기 TV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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