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와 재건 투자기금 협정 체결"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5.01 06:47
수정2025.05.01 07:42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현지 시각 30일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군사원조 기여금은 투자기금 기여로 인정됩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협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으며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나는 오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역사적인 경제 파트너십 협정 체결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분명히 말하자면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물자를 공급한 어떤 국가나 사람도 우크라이나 재건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협정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재무부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제공한 중대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번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두 나라는 양국의 자산, 재능, 역량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함께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미국과의 협정 체결을 확인했습니다.
양국이 현금으로 출연할 공동 투자 기금은 미국이 통제하고,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서는 미국에 우선권이 부여된다고 외신들은 소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미래 군사원조 기여금은 이번에 설립되는 기금에 기여하는 부분으로 간주됩니다.
외신들은 이번 협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물협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향후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도 빠졌고, 미국이 통제권 확보 필요성을 거론했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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