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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사태에 이용자 몰린 T월드앱…한주새 449만명 증가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5.01 06:15
수정2025.05.01 06:15


SK텔레콤의 온라인 서비스 앱인 T월드 사용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으로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 교체 예약자가 몰린데다, 대안으로 권유하고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T월드를 통해 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SKT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주(4월21~27일) T월드앱 사용자는 전주보다 449만 6천58명 늘어난 803만 87명으로 급상승 순위 1위로 집계됐습니다.

사용자 수 증가율은 127.22%로 배가 넘게 치솟았습니다.

개인 인증을 위해 필요한 PASS앱 사용자 수 역시 전주 대비 97만 1천789명 늘어난 438만 2천768명으로 2위였습니다. 유심 교체 예약 등을 위해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합니다.

일간으로는 해킹 사실이 공개된 지난달 22일 앱 사용자 수가 105만 3천700명으로 평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다음날인 23일에는 223만 4천16명으로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유심 유출 피해 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한 25일 266만 6천279명, 26일 284만 6천929명, 29일 290만 750명 등으로 주말을 거치며 파문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SKT는 해킹 피해 대책으로 무료 유심 교체 등 조기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유심 부족 등으로 수습까진 하세월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일부 이용자와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유영상 SKT 대표는 어제(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2천500만 전체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이라는 점에 동의하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렇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용자의 해지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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