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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메랑' 美 경제 3년 만에 역성장…민간고용도 '반토막'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5.01 05:46
수정2025.05.01 06:15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동필 기자, 미국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건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 2022년 1분기 마이너스 1% 이후 3년 만입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2.4% 성장과 비교해도 크게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 0.4%에도 크게 못 미쳤는데요.

미 상무부는 수입 증가와 정부지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중 수출이 1.8% 늘어난 반면 수입은 41.3%나 불어났는데요.

수출입 차액인 순수출액이 전 분기와 비교해 역대 최대 수준인 4.83% 급감하면서, 결과적으로 성장률을 5% 포인트 넘게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입이 대폭 늘어난 배경으로는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부과 전 재고 비축에 나선 것이 꼽힙니다.

정부 지출도 1분기 중 1.4% 감소했는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둔화세도 컸는데요.

1분기 미국 소비자 지출은 전 분기 대비 1.8% 늘었는데,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도 나왔죠?

[기자]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은 4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3월보다 6만 2천 명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3월 증가분인 14만 7천 명 대비 증가 폭이 반토막 났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2만 명보다도 크게 줄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 심리도 악화된 점이 민간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 걸로 풀이됩니다.

이날 발표된 건 민간 지표로, 정부 지표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추이는 확인할 수 있는데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현지시간 2일 발표됩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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