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부인에게 기밀정보 공유했나? …생존 인질수 발언 논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30 17:50
수정2025.04.30 18:32
[바샤르 알아사드와 알리 하메네이 (테헤란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EPA=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자국민 인질 숫자가 공식 발표된 것보다 적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8일 연설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이란, 예멘 후티 반군 등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의 성과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곁에 앉은 미리 레게브 교통장관에게 쪽지를 넘겨받은 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물론 우리에게는 승리뿐 아니라 인질 귀환이라는 중요한 임무도 있다"며 "지금까지 인질 196명을 돌려받았고 이 가운데 생존자는 147명"이라고 말했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과 관련해 "최대 24명이 살아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곁에 앉아있던 사라 여사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몸을 기울이며 "더 적다"라고 속삭였고,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저는 최대치를 말씀드렸고 나머지는 불행하게도 살아있지 않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면은 총리실이 배포한 행사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성명에서 "'더 적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나"라며 "총리는 자신과 부인의 발언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이 발언으로 말로 표현 못 할 공포를 느낀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있다면 이를 완전히 밝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사라의 언급이 최근 각료들에게 보고된 기밀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그간 가자지구에 자국민 인질 59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24명이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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