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적자 446억원…E&S 효과로 매출은 10분기만에 최대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30 17:15
수정2025.04.30 17:15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적자, 국제유가·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판매량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전사적으로는 E&S 합병 효과로 10분기 만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6천247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1조1천4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 3분기(22조7천534억원) 이래 최대 매출입니다.
순손실은 1천25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9천181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감산 완화 등으로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천61억원 감소했습니다.
화학사업(매출 2조4천770억원·영업손실 1천143억원)은 파라자일렌(PX)과 올레핀 계열 시황 약세 등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윤활유와 석유개발사업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배터리사업의 경우 매출 1조6천54억원, 영업손실 2천993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601억원 줄였습니다. 전기차 생산 확대와 완성차 공장 가동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됐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천708억원으로 전 분기(813억원)과 비교해 약 110% 증가했습니다.
소재 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93억원 개선됐습니다.
E&S 사업의 매출은 3조7천521억원, 영업이익은 1천9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동절기 난방 수요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89억원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합병한 E&S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11∼12월 실적만 반영됐습니다.
2분기에는 정제마진 개선과 배터리 판매량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냉방 수요 확대 등으로 정제마진이 점차 개선될 전망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보수적 가동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공급망 최적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지난달 중국 17/03 광구에서 2개공 시추 작업을 완료해 생산을 개시했으며, 파트너사와 추가적인 생산정 시추를 협의 중입니다.
배터리 사업은 관세와 전기차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에도 북미 지역 판매량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현지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 배터리 가동률과 판매량이 대폭 개선될 것이며 배터리 판매 물량 확대와 운영 효율 개선을 바탕으로 한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신규 수주 등 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에쿼티 가스전, 장기 계약, 스팟 물량 등 다양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처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LNG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발전소 운영 최적화를 통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이익 제고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률·판매량 개선, 베트남 광구 개발, 운영 최적화 등 사업별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석유, 화학부터 LNG, 전력까지 아우르는 토탈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 이노베이션'으로 결속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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