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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대구 산불 현장감식…최초 발화 추정지 압축"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4.30 17:03
수정2025.04.30 17:28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진화됐다가 일부에서 재발화한 가운데 30일 대구 북구 노곡동 최초발화지 현장에서 산림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된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이 오늘(30일) 진행됐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합동 감식에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찰, 대구시·북구청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이번 산불 최초 발화지를 특정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은 전날 산불이 번진 노곡동·조야동 일대를 둘러보며 실시한 기초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최초 발화장소로 추정되는 후보 지점을 2∼3곳으로 압축한 상태입니다. 또 현장에서 불에 탄 나무와 바위 등에 남아 있는 산불 흔적 등을 살펴본 뒤 기관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향후 최초 발화지를 특정할 계획입니다. 


    
산림과학원 측은 "불은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고 이를 역추적하면 발화지를 찾을 수 있다"며 "발화지가 특정돼야 산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동 감식과 별도로 북구청은 전날 오후 경찰에 함지산 산불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다만 합동 감식으로 향후 발화지점을 특정하더라도 강한 불길이나 진화작업으로 산불 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발화 원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이번 산불이 발생한 일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부족해 실화 여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국은 "재발화한 산불이 번지는 상황은 아니며 조기에 진화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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