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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 살판 났네…대출금리는 왜 안 떨어지나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4.30 14:21
수정2025.04.30 16:40

[앵커]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고공행진하던 은행의 대출금리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째 이어지는 이자 장사 비판 속에서도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예대금리차 얼마나 벌어졌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채와 코픽스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0.13% p 하락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대출금리도 0.1% p나 줄었습니다. 

다만 예대금리차는 0.03% p 상승하며 7개월 연속 확대됐는데요. 

예대금리차 1.52% p는 재작년 5월 1.56% p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앵커] 

금융권 대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상황이 이런 겁니까? 

[기자] 

기업 대출금리가 0.11% p 하락한 데 비해 가계 대출금리는 0.01% p 떨어지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진 면에서 하락폭이 제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분기 예대금리차 확대에 4대 금융의 순이익은 5조 원에 육박하는데요. 

지난달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또 축소됐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취급 감소로 고정금리 비중은 61.8%에서 57.9%로 4% p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금리 하락세 속에서 대출금리가 오히려 오른 곳도 있는데요. 

지난달 신협을 비롯해 농협과 같은 상호금융업권의 대출금리는 올랐습니다. 

비은행권의 경우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대출금리 모두 0.3% p 넘게 떨어졌는데요. 

반면 신협과 상호금융업권 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1% p씩 오른 연 5.06%, 4.85%로 집계됐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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