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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오늘(30일) 유심(USIM) 정보 등이 탈취된 해킹 공격에 대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해킹 사고로 가입자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원들 지적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유 대표는 오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건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박 의원의 "일단 도저히 털릴 수 없는 게 털렸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예"라고 했습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대표의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홈가입자서버(HSS) 3대 외에 다른 유출이 없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유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번 해킹이 폐쇄망 안에서 이뤄진 것인데 물음표가 생기는 점은 폐쇄망 안으로 들어간 해커가 유심 정보만 털었을까 하는 것"이라면서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을 이용해 해커가 1년 정도 침투했을 공격 가능성도 나온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심 부족 사태에 대해서 유 대표는 다음 달까지 유심 재고를 600만개 확보한 데 이어 6월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객이 통신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귀책사유가 사업자에게 있다. 위약금 폐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번호이동 위약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번호 이동이 필요할 때 위약금 면제 등에 대해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