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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준공 줄소송까지 덮쳤다…신탁사 시한폭탄 '째깍째깍'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4.30 11:20
수정2025.04.30 13:45

[앵커]

중소 건설사를 대신해서 책임준공 의무를 떠안은 부동산 신탁사들이 줄줄이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부동산 PF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자,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신한자산신탁은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의 건설공사 PF 대주단으로부터 5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습니다.



기한 내에 공사를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신탁사 관계자 : 건설 경기가 계속 안 좋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가다 보니 시공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돼 버리니까 자산 신탁사들은 계속 보유 자금을 넣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신탁사가 당한 손해배상 소송 건수는 모두 13건. 올해 1분기에도 벌써 3건의 손배소가 이어졌습니다.

신탁사의 재정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신탁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2년 만에 약 60%p 가까이 뛰어 90%를 넘어섰고 합산 순손실 규모는 모두 5050억 원에 달합니다.

[김성진 /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 2 실장 : 소송 판결에 따라서, 책임준공에 대한 부담을 얼마 정도까지 지게 되느냐가 핵심일 텐데, 결국은 대손 비용 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올해 여전히 리스크는 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PF발 위기가 신탁사로까지 번지면서 구조조정 도미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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