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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퇴직연금인데 수익률 7%?…내 연금과 분기별 성적 대결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4.30 11:20
수정2025.04.30 13:36

[앵커] 

중소기업 퇴직연금인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입니다. 



지난해 수익률이 7%에 달하면서 "정부가 더 잘 굴린다"는 평가도 나왔는데요. 

그동안은 민간 금융사의 퇴직연금과 별도로 관리됐지만, 정부가 통계를 통합해 수익률을 비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오수영 기자, 통계를 별도로 내다가 왜 지금 통합하나요? 

[기자] 



고용노동부가 두 통계를 합산해 민간 계약형 퇴직연금과 근로복지공단 기금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매 분기마다 비교하기 위한 고시 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고용부에 따르면 금융사들과 달리 지금까지 근로복지공단 중퇴기금 푸른씨앗은 고용부에 실적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아 왔습니다. 

고용부가 별도로 통계 산출을 해서 참고해 왔는데, 최근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움직임이 정부와 국회에서 본격화하며 일반적인 계약형 퇴직연금과 통계를 합쳐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10년간 개인 퇴직연금의 연 환산 수익률이 2.07%, 5년으로 기간을 줄여도 2.35%에 그칩니다. 

근복공단 기금형 퇴직연금 지난해 연 수익률은 7%에 달했습니다. 

[앵커] 

금융사들은 압박감을 느끼겠어요? 

[기자] 

복수의 금융업권별 관계자들은 고용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공공 퇴직연금보다 민간 금융사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분기별로 확인시켜 '수익률 높이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용부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자료 제출 시 오류를 실시간으로 바로잡는 시스템 개편 용역도 시작했는데요. 

앞서 고용부와 금융당국 간 퇴직연금 데이터 차이와 수치 오류 등을 사후에 바로잡는 데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입력 즉시 잡아내서 퇴직연금 통계에 오차나 시차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고용부 퇴직연금 통계 시스템의 전반적 강화로 금융사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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