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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 역사상 최악 해킹 동의"…이틀 간 7만명 이탈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30 11:20
수정2025.04.30 13:35

[앵커] 

유심 해킹 사태가 벌어진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SKT의 미흡한 대응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신성우 기자, 유영상 SKT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유영상 SKT 대표는 오전 청문회에서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이라는 점에 동의하냐'는 질의에 "그렇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회사의 귀책사유가 큰 만큼 해지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과기부에서도 해지 위약금 면제에 대해 "법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회에서는 '대리점 오픈런' 사태를 두고 질타가 쏟아졌는데요. 

유심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입자들이 줄을 설 것을 예상하고도, 무상교체에 나서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영상 대표는 "다음 달 중 500만 대가 들어올 것이고, 6월 중 추가로 500만 대를 또 확보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며, "그동안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가입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해지 위약금이 면제되면 SKT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 얼마나 이탈했습니까? 

[기자] 

하루에만 3만 명씩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지난 28일부터 어제(29일)까지 이틀간 7만 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습니다. 

미흡한 대처에 실망한 가입자들의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SKT와 나머지 통신사 간 가입자 수 격차가 큰 만큼 당장은 1위 자리가 흔들리진 않겠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를 내사하던 경찰은 전담팀을 마련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는데요, 22명 규모로 팀을 편성해 집중 수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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