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SK어스온, 남중국해 광구서 원유 생산 착수…하루 최대 4천배럴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30 11:17
수정2025.04.30 11:17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중국 17/03 광구에서 하루 최대 4천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착수했습니다.

SK어스온은 지난달 말 남중국해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생산정(生産井) 2개를 시추하고 본격적인 원유 생산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생산정은 지표로부터 굴착 공정을 끝내 본격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한 상태의 유정(油井)을 말합니다.

시추에 성공한 생산정 2개는 각각 총연장 약 2천700m·수평 구간 약 500m 길이로, 일일 생산량은 최대 4천배럴에 달할 전망입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생산정 추가 시추로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고 생산 가능 기간이 연장되는 등 광구 가치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독자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 사례입니다.

2023년 9월 첫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3개의 생산정을 가동했으며, 지난달 말 누적 생산량 1천300만배럴을 돌파했습니다.

중국 17/03 광구의 운영권과 지분 39.2%는 SK어스온이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 60.8%는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가 갖고 있습니다.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16-2 광구와 지난 1월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 17/03 광구의 추가 생산까지 착수하며 자원개발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SK어스온의 탐사 기술력과 핵심 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자원개발 사업에서 매출액 1조4천766억원, 영업이익 5천7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중국 17/03 광구를 필두로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며 "올해도 탄탄한 원유 생산량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세계 8개국 11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평균 5만7천배럴(석유 환산 기준)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K-패스, 내년부터 환급 강화…국토부 "무제한 대중교통 정액패스"
서울 주택공급 빨간불…서리풀은 주민반발, 용산에선 신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