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권력 정당 필요없다" 비판 中 20대 행방 묘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30 10:18
수정2025.04.30 10:20
[청두에서 중국 정치체제 비판 현수막 내건 메이스린 (자유아시아방송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20대 청년의 행방이 열흘 넘게 묘연합니다.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대만 자유시보 등을 종합하면 지난 15일 새벽 중국 남부 쓰촨성 청두의 한 고가도로에 중국의 현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 3장이 내걸렸습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현수막을 제작·게시한 사람이 메이스린(梅世林)이라는 1998년생 남성이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사건 직후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실제 구금됐는지, 구금됐다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전혀 확인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흰색 현수막에는 '체제 개혁 없이 민족의 부흥은 없다', '무제한 권력을 가진 정당은 인민에게 필요하지 않다', '중국은 방향을 제시할 자가 필요 없으며, 민주주의가 그 방향이다' 등의 문구가 붉은색으로 적혔습니다.
메이스린은 청두의 한 정보기술(IT)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노동 분쟁을 겪었고, 자신의 억울함을 당국에 호소했으나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메이스린 관련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에서는 검열된 듯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엑스(X·옛 트위터) 등 해외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진과 뉴스 등이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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