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이 아니네'…트럼프, 우방 이집트에 '보호비' 청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30 09:57
수정2025.04.30 09: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의 우방인 이집트에게 미국 군함과 상선의 수에즈 운하 무료통행 등을 요구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독립의 상징성을 갖고 있어, 이집트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을 미국이 대대적으로 공습하면서 수에즈 운하의 안정에 기여했다는 걸 빌미 삼아 경제적 이권을 뜯어내려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9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 선박의 수에즈 운하 무료통행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더해 이집트가 군사적 지원과 정보 공유, 자금 제공 등으로 후티 반군을 겨냥한 작전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준동을 멈추기 위해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휴전시켜 전쟁을 끝내는 게 더 나은 방안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러한 보도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1869년 완공된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로 외세에 굴하지 않는 이집트 독립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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