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만든 車만 부품 관세 줄여준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30 05:49
수정2025.04.30 07:27
[앵커]
관세 협상과는 별개로, 미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불만을 줄이기 위한 부품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완화되는 건가요?
[기자]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 한해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여주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 비용 상승과 인력 감원 등 관세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터져 나오자, 조치를 취한 겁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품을 수입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든 완성차 업체가 그 기록을 상무부에 내면,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금액 만큼에는 '관세 상쇄용 크레딧'이란 걸 통해 관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는데요.
예를 들어 자동차 가격이 1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15%인 1500달러에는 25% 관세를 공제하는 형태입니다.
1500달러의 25%는 375달러이므로, 완성차 업체는 1만 달러 자동차 한 대당 3.75%의 관세 부담 상쇄 효과가 있다는 게 상무부 설명입니다.
상무부는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의 15%가량은 미국 내에서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일단 차값의 15%에 대해서만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내년에는 그 비율이 10%로 낮아지고 그다음 해부터는 이같은 혜택을 없애 미국 내 자급 생산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를 이중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야 혜택을 준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부품 관세 자체를 낮추는 게 아닌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등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이나 부품은, 그대로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결국 관세 혜택을 보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기에,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협력 업체들에게도 생산 전략과 수출 셈법이 계속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우리 산업을 콕 집어 언급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맞아 미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를 거론하며 "미국의 해운과 자동차를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국이 홀대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의 희생 덕분에 부유해졌는데 우리를 너무 나쁘게 대했다"며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미국이 통상 협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에서 압박 수위를 더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에 투자하라'는 주제의 행사를 여는데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등 대미 투자를 약속한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기업 등에 약속받은 대미 투자 규모가 2조 달러, 우리 돈 약 288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그간의 투자 성과를 알리면서 동시에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압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악화한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관세 협상과는 별개로, 미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불만을 줄이기 위한 부품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완화되는 건가요?
[기자]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 한해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여주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 비용 상승과 인력 감원 등 관세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터져 나오자, 조치를 취한 겁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품을 수입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든 완성차 업체가 그 기록을 상무부에 내면,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금액 만큼에는 '관세 상쇄용 크레딧'이란 걸 통해 관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는데요.
예를 들어 자동차 가격이 1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15%인 1500달러에는 25% 관세를 공제하는 형태입니다.
1500달러의 25%는 375달러이므로, 완성차 업체는 1만 달러 자동차 한 대당 3.75%의 관세 부담 상쇄 효과가 있다는 게 상무부 설명입니다.
상무부는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의 15%가량은 미국 내에서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일단 차값의 15%에 대해서만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내년에는 그 비율이 10%로 낮아지고 그다음 해부터는 이같은 혜택을 없애 미국 내 자급 생산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를 이중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야 혜택을 준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부품 관세 자체를 낮추는 게 아닌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등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이나 부품은, 그대로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결국 관세 혜택을 보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국 내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기에,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협력 업체들에게도 생산 전략과 수출 셈법이 계속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우리 산업을 콕 집어 언급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맞아 미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를 거론하며 "미국의 해운과 자동차를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맹국이 홀대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의 희생 덕분에 부유해졌는데 우리를 너무 나쁘게 대했다"며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미국이 통상 협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에서 압박 수위를 더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에 투자하라'는 주제의 행사를 여는데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등 대미 투자를 약속한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기업 등에 약속받은 대미 투자 규모가 2조 달러, 우리 돈 약 288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그간의 투자 성과를 알리면서 동시에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압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악화한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李대통령 "같은 일해도 비정규직에 더 줘야…최저임금 고집 버려야"
- 2.'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3.국민연금 30% 손해봐도 어쩔 수 없다…당장 돈이 급한데
- 4.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5.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6.실거주 안하는 외국인에게 칼 빼들었다…결국은
- 7.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8.'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9.당첨되면 10억 돈방석…현금부자만 또 웃는다
- 10."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