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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팔린 반포 원베일리 공시가는 고작 34억?…보유세는?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4.29 17:49
수정2025.04.30 07:34

[앵커] 

작년과 달리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가 아파트 가격이 더 올랐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압구정 현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등 보유세도 껑충 뛰게 됐습니다. 

이 내용은 윤지혜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올해 강남 재건축, 고가 아파트 단지들 보유세는 어느 정도 될까요? 

[기자] 

지난해 반포 원베일리 가격이 그야말로 고공행진하면서 국민평형 아파트가 60억 원에 팔리기도 했죠. 

공시가격은 34억 원으로 정해졌는데요. 

84m² 아파트 1채만 소유해도 보유세 18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 아파트도 보유세가 1년 만에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공시가격이 7억 원 올랐고, 보유세가 500만 원 오른 것입니다. 

마포구를 보시면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과 세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1가구 1주택자 기준 13억 원짜리 아파트 보유 가구의 보유세는 287만 원, 지난해보다 40~50만 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부담이 많이 늘면 집주인들이 아파트를 팔려고 한다든지 이런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진 가운데, 보유세 상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이처럼 공시가격에 차별이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똘똘한 한채 쏠림현상들이 나타났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500만 원, 40만 원이 (올랐다 해서) 시장의 어떤 큰 변화를 주기에는 제한적인 금액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올해 강남권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부동산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 지역 내 상급지 갈아타기, 공급 희소성 등으로 추가 가격 상승 여력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공시가격은 보유세 등 세금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공시가격 합리화 방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죠? 

[기자] 

문재인 정부 때 공시가격 현실화방안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시세의 60% 선인 공시가격을 90%까지 올리자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때 이 방안을 사실상 폐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요.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그대로 유지된 이유기도 합니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9월 발표했는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다음 달 조기 대선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고, 향후 공시가격 현실화율의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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