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일 '통합 선대위' 윤곽…진영·계파 '초월'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4.29 14:20
수정2025.04.29 14:40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30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합니다.
이 후보가 오늘(29일)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기일 출석으로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선대위 구성에 막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선대위는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리게 됩니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통합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구성할 방침입니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차례 언급할 정도로 강조한 만큼,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전날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당 밖으로 중도·보수 진영까지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장관 외에도 진영을 초월해 함께할 수 있는 중도·보수 진영의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통합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헌정질서 회복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모든 인적 역량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이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의원을 직접 만나 패배를 위로하고 대선 승리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하는 자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 지사는 현역 자치단체장으로 선대위 합류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런 요구를 받으면 언제든 선대위에 합류해 이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됐으나 불출마한 박용진·이광재 전 의원,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던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도 막판까지 소통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실제로 박 전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 합류)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라며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도 선대위 합류를 요청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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