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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눈치보기'…트럼프 "내 골프장에서 디오픈 "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29 11:37
수정2025.05.03 07:40


 영국 정부가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외교전에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가디언, 더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소유한 '턴베리 골프장'에서 디오픈을 개최할 수 있는지, 개최를 위해 해결할 걸림돌은 무엇인지 등을 두고 대회 주관기관인 R&A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사안을 잘아는 한 관계자는 "정부가 트럼프와 가까워지려고 뭐든지 하고 있다.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가 턴베리에서 디오픈을 개최하도록 밀어붙이는 것이 그 구체적 방안 중 하나"라고 더타임스에 말했습니다. 



턴베리 리조트는 2009년 디오픈을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에 3천950만 파운드(약 760억원)를 주고 턴베리 리조트를 사들였지만 아직 이곳에서 디오픈을 개최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오픈이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개최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아 왔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는 왜 턴베리에서 디오픈이 열리지 못하는지 여러 경로를 통해 여러 차례 문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023년에는 "모두가 이곳(턴베리)에서 디오픈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고 직접 밝힌 적도 있습니다. 

한편 2027년까지는 디오픈의 개최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턴베리 리조트에서 디오픈이 열린다면 일러도 2028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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