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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임대운'을 아시나요? "80년 5월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29 11:29
수정2025.05.04 08:00

[5·18기록관 (광주시 제공=연합뉴스)]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 Dolinger)가 광주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식 이름 임대운 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그는 미국평화봉사단원으로 영암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접하고 사실상 시민군으로 활동했습니다. 1980년 5월 24일엔 시민군의 최후항전지인 전남도청에 머물며 계엄군의 무전기를 감청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오월 항쟁 당시 광주에서 외신 기자들의 통역을 맡아 취재를 도왔습니다. 

항쟁 이후에도 1981년까지 미군기지 강사로 근무하며 광주와 한국의 민주화운동 상황을 미국에 알렸고, 유엔인권위원회에 광주 목격담을 담은 인권침해 보고서를 제출하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사후에 유골 일부를 광주에 묻히길 희망한다고 밝힌 그는 지난 2022년엔 자신의 회고록을 발간, 인세 전액을 ‘임대운과 함께하는 오월’을 조직하는 데 기금으로 활용했습니다. 

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들과 함께 한 시간을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수여식은 다음 달 14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증인: 국경을 넘어' 개막식에서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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