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뉴욕 증시는 역대 두 번째로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렇듯 증시와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관세 정책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황금시대를 자신했는데, 일단 100일간의 증시 성적은 부진했네요?

[기자]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5일까지 S&P500 지수는 약 8% 하락했습니다.

오일쇼크 대응 속에 경제 침체기를 겪었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때인 1973년 -9.9% 이후 최악의 수익률입니다.

또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간 수익률 8.5%와도 비교되고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첫 임기 때인 2017년 5%의 수익률과도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관세 정책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번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운 결과, 증시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관세 정책이 또 후퇴할 것 같다고요?

[기자]

로이터통신 등은 미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긴데 이어 다음 달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까지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데요.

미국 완성차 업계의 우려 속에 자동차 관련 관세에 철강과 알루미늄 등 다른 관세가 이중으로 부과되지 않도록 하고, 이미 납부한 관세 등에는 환급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발표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30일) 새벽 7시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취임 100일 기념행사를 전후해 있을 전망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