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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지주사 꿈 영근다…교보생명, SBI 저축은행 인수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29 11:20
수정2025.04.29 11:48

[앵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신성우 기자, 먼저 인수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SBI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부터 저축은행 지분 50%에 1주를 더해 인수합니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 원인데요.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만큼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먼저 하반기 중으로 30%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고요. 

이후 내년 10월 말까지 나머지를 인수한다는 방침입니다. 

교보생명 측은 "인수 후에도 상당기간 공동 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SBI저축은행을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들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밑작업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지주사 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 자산신탁 등에 포트폴리오가 치우쳐 있다는 한계가 있는데요.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저축은행까지 넓히고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교보생명은 이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작으로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간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보험사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저축은행을 소개하거나,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또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덩치를 불려 한화생명과의 생보사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SBI 저축은행은 약 8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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